日스가, 도쿄올림픽 '성공평가'에도 지지율 바닥…교체론 높아

입력 2021-08-10 07:55   수정 2021-08-10 10:16

日스가, 도쿄올림픽 '성공평가'에도 지지율 바닥…교체론 높아
요미우리 여론조사 지지율 35%…작년 9월 내각 출범 후 최저
새 총리 선호도 이시바> 고노> 고이즈미> 아베 순…스가 6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2020도쿄올림픽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스가 총리는 애초 도쿄올림픽을 정권 재연장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올림픽이 끝나고도 지지율이 바닥세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일(8일)에 맞춰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천65명(유효 답변 기준)을 전화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개최를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다수인 64%를 차지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올림픽 개최 전인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취소를 주장하는 의견이 41%에 달했던 점에 비춰보면 일본 선수들이 선전한 것에 힘입어 개최 강행을 선택한 스가 총리의 판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일본 국민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35%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오히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작년 9월 출범 당시 74%까지 치솟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은 1년도 안 돼 반 토막 이상으로 꺾이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54%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가 내각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 도쿄올림픽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지지층이 붕괴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올림픽(7.23~8.8) 기간에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3.4배로 급증했다.
실제로 요미우리신문의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3%를 차지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31%)보다 훨씬 많았다.
백신 접종 진척 상황과 관련해서도 5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먼저 발표된 지난 7~8일의 아사히신문 8월 여론 조사에서 같은 흐름이 확인된 이러한 일본 민심 동향은 스가 총리의 집권 연장 구상에 적신호를 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병을 이유로 자민당 총재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작년 9월 물러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뒤를 이어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총리가 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국회의원들이 행정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를 뽑아 다수당(현재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스가 총리의 현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달 30일까지이고, 4년인 현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 21일 만료돼 올해 9월 이전에 자민당 총재 선거, 10월 이전에 다수당을 결정하는 중의원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도쿄올림픽이 일정한 성공을 거뒀지만 스가 내각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한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스가 총리의 집권 연장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6%는 내달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다른 인물로 교체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가 총리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한 달 전 조사 때와 비교해 7%포인트 높아졌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자민당 소속 인물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19%),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규제개혁상(18%),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환경상(17%),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10%) 순으로 선택도가 높았다.
스가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4%)보다 낮은 3%의 지지를 얻어 6위로 처졌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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