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곳 조사…"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 못해, 원가연동제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원자재 가격 변동 시 구매 가격을 공급처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5~16일 중소 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 및 수급 불안정 관련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61.8%는 원자재 가격 변동 시 구매 가격에 대해 협의 없이 공급처가 일방적으로 통보한다고 답했다.
구두 협의는 21.0%, 계약서 작성은 16.6%에 그쳤다.
공급처의 원자재 가격 변동 주기는 '수시'가 76.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년 단위(16.8%), 분기 단위(3.6%), 반기 단위(3.4%)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주거래 위탁기업과의 납품 단가 협상 주기는 1년이 40.4%로 가장 많았고 수시는 38.4%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만큼 납품 단가에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부만 반영한다는 경우가 43.2%였고 전부 반영은 13.8%에 그쳤다.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3.0%였다.
원자재 가격 변동 및 수급 불안정 대응책은 '없다'(71.4%)가 대부분이었고 납품 일자 조정(19.6%), 다른 원자재 대체(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납품대금 현실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원가연동제(3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활성화(31.4%), 대기업의 상생의지(22.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주로 사용하는 원자재 가격 변동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9.9%가 상승했다고 답했고, 상승 비율은 평균 3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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