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TV·스트리밍 중계 시청자 1천550만명…런던 대회 반토막
광고 매출은 1조3천억원…직전 대회 상회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에서 도쿄올림픽 시청자가 1천500만여 명에 그쳐 역대 최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중계방송을 맡았던 NBC는 TV 및 온라인으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본 시청자가 1천550만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NBC가 하계 올림픽을 중계한 198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최근 대회인 2012년 런던 올림픽(3천110만명), 2016년 리우 올림픽(2천670만명)보다 뚝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다만 공중파 TV로만 중계를 보던 시대가 지나고 스마트폰 등으로 스트리밍(실시간 공유) 시청이 확산하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실제로 NBC는 자사 디지털 및 소셜미디어에서는 도쿄올림픽 시청 시간이 거의 60억 분(分)에 달해 역대 대회 중 최고를 보였다고 밝혔다.
NBC 중계는 공중파 2개, 케이블 6개,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송출됐다.
특히 NBC는 도쿄 올림픽 광고 매출이 이전 대회인 2016년 당시(12억 달러·1조3천7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NBC 관계자는 "개최 지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면서도 대회 기간 TV 시청률 경쟁에서 올림픽 중계가 우위를 점했으며, "팬데믹 여파에서도 돈벌이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NB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간판 선수 출전 무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시청자가 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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