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276억원·영업이익 4천758억원…전년비 각 2.6%, 38.5%↑
5G 가입자 501만명…"연말까지 비중 45% 예상…가입자당매출 증가세 유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KT[030200]가 5G, 플랫폼 사업, 미디어·콘텐츠 영역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4천7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약 4천218억원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12.8% 상회한 결과이다.
앞서 올해 1분기 4천4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KT는 2분기 연속 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2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는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로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회선 매출이 4.2% 성장했다.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해 4천666억원이었다. IPTV 가입자는 국내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1조7천885억원이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5%를 차지했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주요 단말이 5G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5G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고, 하반기 삼성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13 출시로 시장이 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말까지 KT 기준 5G 보급률은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자연스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 추세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1.6% 줄었으나,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코로나19 콜 체크인 등 서비스가 확대하면서 감소 폭이 줄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5천74억원이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16.3% 증가했다.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4.6% 증가했다.
금융사업에서는 케이뱅크가 2분기 당기순이익 39억원을 내면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KT는 올해 9월 중 소상공인 대상 AI 보이스봇을 출시하고, 하반기 서빙 로봇·케어 로봇·바리스타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 관련 질문에 김 전무는 "서비스 매출은 4% 이상을 달성해 금액으로는 5천억∼6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보수적으로 전망해 좀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7월 KT가 상용화한 5G 단독모드(SA·Standalone)에 대해서는 SA 수요가 우선 늘어나야 한다고 봤다.
김 전무는 "SA는 저전력·저지연·전송속도 측면에서 강점을 가져 5G 본연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아직 SA에 대한 수요가 보편화하지 않았고, 수요가 증가하면 SA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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