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교 감정 상하게 했고 모스크도 모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한 소셜미디어(SNS) 스타가 모스크(이슬람 사원) 내에서 여성과 춤추는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SNS 스타로 알려진 야신(20)이 지난달 촬영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키에 올린 영상을 문제 삼았다.
야신은 이 영상에서 수도 다카에서 60㎞가량 떨어진 다우드칸디 모델 모스크 내 계단에서 한 여성과 춤을 췄다.
이곳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최근 건설한 무슬림 예배당 50곳 중의 하나였다.
지역 경찰서장인 아미눌 이슬람은 "야신은 사람들의 종교 정서를 상하게 했고 모스크를 모독했다"며 "그는 디지털 보안법에 따라 체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야신과 함께 춤을 춘 여성도 추적 중이다. 야신의 라이키 계정도 정지됐다.
경찰은 야신이 이번 동영상을 통해 94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더 모았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종교 정서 훼손 등의 이유로 그간 수십 명이 체포됐다.
지난해 9월에도 한 힌두교도가 페이스북에서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7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