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군 교전 과정서 어린이 27명 숨져

입력 2021-08-10 15:05   수정 2021-08-11 18:08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군 교전 과정서 어린이 27명 숨져
유니세프 "사흘간 27명 죽고 136명 다쳐…어린이 보호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정부군 간의 치열한 전투로 사흘간 최소 27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프간의 칸다하르와 팍티아 등 3개 주(州)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 사이의 교전 와중에 최소 어린이 27명이 숨지고 1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도로변에 매설된 폭탄과 교전 중에 일어난 포격으로 아프간의 어린이들이 죽고 다쳤다고 전했다.
한 아프간 여성은 "가족들이 주말에 잠을 자던 중 집이 폭탄 파편을 맞아 불이 났고 열 살 된 아들이 끔찍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아프간의 어린이들이 가족과 주민들에게 가해지는 폭력행위에 심각한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장 조직에 의해 강제로 봉사하는 일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 아프간 지부 관계자는 BBC에 "아프간은 오랜 기간 지구상에서 어린이에게 최악의 장소 중 하나였지만 최근 몇 주와 지난 72시간에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다"면서 정부군과 탈레반 양측에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완전 철군이 시작되면서 최근 탈레반이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하며 정부군을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탈레반에 점령당한 주도(州都)가 여섯 곳으로 늘었다.
지난 한 달간 아프간의 내전으로 1천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간에서 20년간 탈레반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온 미군은 지난 5월 철수를 시작했으며 이달 31일 임무를 완전히 종료한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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