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상장을 계획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은 그동안 상장 계획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장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SSG닷컴의 대주주인 이마트와 투자사들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투자사들은 2023 사업연도에 SSG닷컴이 총매출 요건이나 기업공개(IPO)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마트에 소유주식 전부를 매수하도록 청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SSG닷컴이 2023년께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면서 SSG닷컴의 상장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내년 중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3천3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 늘었다. 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지난해 동기보다 166억원 줄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올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티몬도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IPO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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