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옛 반군, 내전 당시 소년병 1만8천여명 동원

입력 2021-08-11 07:18  

콜롬비아 옛 반군, 내전 당시 소년병 1만8천여명 동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 내전 당시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1만8천 명이 넘는 소년병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콜롬비아 특별평화재판소(JEP)는 10일(현지시간) FARC가 지난 1996년부터 20년간 최소 1만8천667명의 미성년자를 전쟁에 동원했다며, 이와 관련한 범죄 혐의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졌던 반군 소년병 규모인 7천400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1만8천677명 중 5천691명은 14세 미만이었다.
에두아르도 시푸엔테스 특별평화재판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년병 동원은 전쟁 중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행위 중 하나라며 "소년·소녀들을 분쟁의 도구로 이용해 콜롬비아 사회에 고통을 안겼다"고 말했다.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2016년 정부와 FARC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 반세기 동안 FARC 등 좌익 반군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등이 얽혀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벌였다.
평화협정에 따라 설치된 특별평화재판소는 내전 당시 FARC와 정부군 등이 저지른 각종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반군 FARC는 평화협정 이후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당시 무장 해제를 거부한 일부 잔당과 다른 반군, 범죄조직 등이 콜롬비아 곳곳에서 무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을 전사나 인간 방패, 성노예로 동원하는 일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콜롬비아 정부를 인용해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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