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성장률 전망치 8.6%→8.3%로…모건스탠리는 8.7%→8.2%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도 델타 변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저널은 중국 당국이 델타변이에 대해 무관용 전략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델타변이가 전염력이 훨씬 강하고 통제가 더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조기 통제에 실패하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9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3명으로 일주일 전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중국 당국은 무관용 정책에 따라 특정 주거지역 봉쇄와 공공 행사 취소와 같은 강력한 대응 조치를 내놓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주 매년 열리는 국제영화제를 연기했으며 전시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아예 취소시켰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으로 연결되는 항공과 철도 운행도 중단시켰다.
지난달 델타변이가 처음 발견된 난징시는 920만명의 전체 주민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델타변이의 특징과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접근법을 고려하면 경제 충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7%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내렸다.
저널은 만약 코로나19 재확산 정도가 더욱 심해지면 중국의 제조업 생산이 영향을 받고 이는 전 세계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의 상품 수입 위축은 다른 나라의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델타변이로 인한 중국의 봉쇄조치가 중국내 소비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3분기 소매 판매 증가 전망치를 12%에서 8.5%로 내려 잡았다.
저널은 중국 당국이 단기간에 델타변이 확산 차단에 성공하면 4분기에 다시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문제는 델타변이의 강한 전염력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도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중국 성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40% 정도에 불과하며 델타변이에 대한 중국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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