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팀 신태용 사단 한국인 코치 3명 교체…"개인 사정"

입력 2021-08-11 14:28  

인니 축구팀 신태용 사단 한국인 코치 3명 교체…"개인 사정"
신 감독, 8월 중순 자카르타 복귀 예정 "코치들 코로나 후유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태용 감독과 함께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한국인 코치 3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그만뒀다.



11일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따르면 김해운 수석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김우재 코치 등 3명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
축구협회는 전날 "사임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그들은 개인적 사정이 있다고 밝혔고, 신태용 감독이 사임 이유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이어 "축구협회가 다른 코치를 선발할 것은 아니고, 앞서 공오균 코치를 교체할 때도 신 감독의 추천에 따라 최인철 코치를 선발했다"며 "후임자는 당연히 적정한 기준과 경험에 따른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자카르타로 돌아오면, 코치 3명의 사임에 대해 직접 물어볼 것"이라며 "신 감독과 코치진이 왜 협업이 안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성명에 적었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연합뉴스 특파원과 통화에서 "코치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했다"며 "코로나 후유증에서 지금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코치를 정하는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감독과 코치진은 올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한동안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5월 공오균 코치가 먼저 인도네시아 팀을 떠나 최인철 코치로 교체됐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기를 1무·7패로 승점 1점을 올리고 최하위인 5위로 마쳤다.
이후 신 감독은 6월부터 인도네시아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폭증 사태가 발생하자, 현지 축구협회와 협의해 18세 이하(U-18) 대표팀 선발전을 연기하고 4명의 한국인 코치와 함께 6월 24일 한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신 감독은 당초 이달 9일 자카르타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함께 식사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격리하게 돼 복귀가 늦어졌다고 축구협회는 밝혔다.
신 감독은 8월 18∼19일께 자카르타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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