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부족한 인도, 화이자·J&J와 구매협상"

입력 2021-08-11 20:34  

"백신부족한 인도, 화이자·J&J와 구매협상"
"화이자에서 5천만회분…J&J와 협상은 상당히 진전"
WSJ 보도…'이미 늦었다'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이지만 정책실패로 백신 부족 사태를 겪은 인도가 서구 제약사 백신을 들여오고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현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천만회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아직 인도에서 사용승인이 내려지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존슨앤드존슨과도 협상을 벌이는 중으로 이 협상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셴이 개발한 백신은 7일 인도서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특히 존슨앤드존슨은 인도 현지업체 바이오로지컬 E사(社)와 연간 최대 6억회분 백신 생산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바이오로지컬 E사에 백신 판매권은 없다.
인도는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700만회분을 지원받을 전망이기도 하다.
모더나 백신은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인도에서 이미 사용이 승인됐다.
인도는 세계 백신의 60%를 만드는 최대 생산국이다.
인도는 외국산 백신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백신으로 수요를 맞추려했으나 실패하고 백신 부족 사태를 겪었다.
원재료 부족 등에 백신 생산이 부진했고 조달·가격정책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인도 연방정부가 백신을 조달하는 데 있어 역할을 확대하면서 현재 접종속도는 올라간 상태다.
인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백신 접종량은 400만~500만회로 200만회였던 5월의 2배에서 2.5배로 증가했다.
외국산 백신 확보 노력이 늦었다는 지적은 나온다.
인도보다 먼저 백신을 구매한 국가가 많아 당장 인도에 들어올 수 있는 백신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도 벨로르 크리스찬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T. 제이컵 존은 "많은 제약사에 우선순위 주문이 꽉 찬 상태라 인도와 외국제약사 간 협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외국제약사은 올해 인도시장에 들어오는 정도밖에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까지 인구 8.4%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1회차라도 접종한 사람까지 합치면 인구 29.3%가 백신을 맞았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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