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사망 12일째 1천명 미만…일평균 확진 작년 11월말 이후 최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전국의 병원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80% 아래로 내려갔다.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국 27개 주의 병상 점유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80%를 밑돌았고 14개 주는 50% 아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상 점유율이 60∼80%인 5개 주를 제외하면 병상 부족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재단은 전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린 올해 3월에는 21개 주의 병상 점유율이 80%를 넘었고, 이 가운데 15개 주는 90% 이상이었다.
그러나 재단은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B.1.617)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주는 경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델타 변이 감염자는 570명으로 1주일 전보다 98% 증가했다. 이 가운데 36명은 사망했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리우데자네이루주가 206건으로 가장 많고, 상파울루주(96명)와 수도 브라질리아(75명)가 뒤를 이었다.
연방 검찰은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인도·남아공·영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2주 의무 격리를 요청했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24만5천85명, 누적 사망자는 56만5천748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만2천443명, 사망자는 975명 늘었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900명으로 나와 지난달 31일부터 12일째 1천 명을 밑돌았고, 하루평균 확진자는 3만1천811명으로 지난해 11월 27일(3만1천496명) 이후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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