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첫 공동 ESG펀드…중소·벤처에 지식재산권 개방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는 200억원 규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공동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빅테크 기업이 함께 ESG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양측은 밝혔다.
먼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하고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이 펀드를 ESG 혁신기업 육성의 마중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산업 분야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운용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ESG·인공지능(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5월 유동 인구와 지하철·택시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주는 솔루션 '세이프캐스터'를 공동 개발해 무료 공개했다.
앞으로 'GLM(범용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서로 보유한 지식재산권(특허)을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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