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지방정부 관계자 "구조된 탑승자 8명 중 2명은 위중"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캄차카에서 관광객 13명과 승무원 3명이 탑승한 밀(Mi)-8 헬기 1대가 호수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50분께(현지 시간) 관광객 13명과 승무원 3명이 탑승한 Mi-8 헬기가 캄차카주(州) 크로노츠키 자연보호 공원 내 쿠릴 호수에 추락했다.
캄차카주 지방정부 관계자는 "8명이 구조됐으며 2명은 심각한 상태"라면서 나머지 탑승자들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탑승자 8명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타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추락한 헬기는 이륙 전 점검이 이뤄져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고, 조종사들도 특별한 비행 문제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스는 전했다.
이 헬기는 2009년 설립된 지역의 비탸즈-아에라라는 회사의 소유다.
사고 헬기는 당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관광객들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인근에 있는 호두카 화산으로 수송중이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항공기의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캄차카에서는 지난 7월 이 지역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안토노프(An)-26 항공기가 추락, 탑승자 19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러시아는 과거보다 항공 안전에 대한 인식에 개선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나 유지 보수와 안전 수칙 준수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고 AFP는 전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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