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작은 마을인 테스데일의 시장은 지난달 31일 빨간색 헬기 한 대가 학교 주차장에 착륙한 것을 보고 마을에 응급 상황이 벌어진 것 아닌지 우려했다.
빨간색 외관이어서 구급용 헬기로 여긴 것이다.
알 젤리코 시장은 11일(현지시간) CBC 뉴스에 "처음에는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테스데일은 3천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헬기는 중고등학교의 비어 있던 널찍한 주차장에 굉음과 먼지를 일으키며 착륙했다.
헬기에서는 한 여성이 내린 뒤 길을 건너 아이스크림 및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헬기로 돌아오는 이 여성의 손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그제야 젤리코 시장은 "누군가 배가 고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젤리코 시장은 이를 옳지 않은 행동으로 간주했다.
경찰도 이에 동의하고 항공기를 위험하게 조종했다는 혐의로 34세의 헬기 조종사를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헬기 착륙지 인근에 주민들의 여가 복합시설이 있는데, 헬기가 먼지와 오염물질을 날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종사는 9월 7일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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