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샬러츠빌사태·의회공격은 美역사 수치"…증오범죄 비난

입력 2021-08-13 06:12  

바이든 "샬러츠빌사태·의회공격은 美역사 수치"…증오범죄 비난
'샬러츠빌 유혈사태' 4年 "백인우월주의 테러 가장 치명적"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샬러츠빌 유혈사태' 4주년을 맞아 이 사태와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공격을 "수치스러운 미국 역사"라고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국가가 증오에 대응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우리나라에 가장 치명적인 테러 위협이 백인 우월주의에 뿌리를 둔 국내 테러였다고 미 정보당국이 확인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를 모른 체할 수 없고, 증오로 가득한 모든 형태의 폭력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일, 그리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얻어내는 것은 내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동기를 부여했고, 지금은 증오가 미국에서는 안전한 은신처가 없다는 것을 보장하려는 정부 업무에 동기를 부여한다"고 언급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 논란으로 시작됐다.
2016년 한 고교생의 청원으로 동상 철거 논란이 일자 시 의회는 이듬해 동상 철거를 의결했지만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그해 8월 11∼12일 샬러츠빌에서 우파단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했던 헤더 헤이어에게 차량을 돌진시켜 숨지게 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유혈 사태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시위대를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을 폈다가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
필즈 주니어는 2019년 증오범죄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인종적 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면적인 행정명령,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퇴치를 위한 각서 서명 등 취임 후 취한 일련의 조치를 거론했다.
그는 헤이어의 모친이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오범죄방지법 서명식에 함께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법에는 증오범죄 데이터에 대한 대중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의 헤이어의 이름을 딴 조항도 포함돼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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