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2·3대 도시 칸다하르·헤라트 연이어 장악(종합)

입력 2021-08-13 08:30   수정 2021-08-13 12:18

탈레반, 아프간 2·3대 도시 칸다하르·헤라트 연이어 장악(종합)
34개 주도 중 12개 장악…수도 카불 풍전등화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도 카불 다음으로 꼽히는 주요 대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연이어 장악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는 "칸다하르가 12일 밤 넘어갔다"면서 "정부 인사들과 수행단은 가까스로 공항을 통해 탈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이날 칸다하르 함락 소식이 전해지기 전 또 다른 정부 안보 소식통은 탈레반이 헤라트를 장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 도시는 각각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 세 번째 규모의 도시로 칸다하르주(州)와 헤라트주(州)의 주도이다.
두 도시의 함락 소식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 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인 가즈니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파악된 지 하루도 안돼 전해진 것이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 34개 주도 중 12개가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갔다고 AP통신이 분석했다.
탈레반은 지난 6일 남서부 님로즈주 주도 자란지에 이어 7일 자우즈잔 주도 셰베르간, 8일 북부 쿤두즈주 주도 쿤두즈, 사르-에-풀주 주도 사르-에-풀,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 9일 북부 사망간주 주도 아이바크를 수중에 넣는 등 하루가 멀다고 장악 지역을 넓혀왔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탈레반이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 점령지를 넓히며 정부군을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전날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군이 지금은 90일 이내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하는 등 탈레반의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탈레반의 진격에 아프가니스탄 치안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특히 외국 주둔군에 협력했던 현지인들에 대한 보복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영국 국방부는 이날 자국민과 각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각각 3천명, 600명가량 규모의 군대를 추가로 현지에 일시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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