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을 완전자동총으로 불법 개조
SNS 생중계 시청하던 경찰 바로 출동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남성이 불법 개량한 총기를 소셜미디어(SNS) 생방송에서 자랑하다가 방송 후 불과 몇분만에 들이닥친 경찰에 붙잡혀 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사는 라이언 파커는 지난 7일 자신의 차 안에서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9mm 권총을 완전자동총으로 개량했다고 과시했다.
그가 불법 개조한 권총은 반자동 권총을 완전자동으로 전환해주는 스위치를 탑재해 권총을 기관총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탄창도 일반 소총에 탑재될 수 있을 정도로 길었는데, 총포에는 탄알 1발이, 탄창에는 36발이 장전돼 있었다.
이 총은 개인이 불법 개조한 것이어서 제조 일련번호가 없는 '유령 총(ghost gun)'으로 확인됐다.
이날 영상에는 파커가 왼손에 권총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그는 워싱턴DC 경찰이 자신의 SNS 방송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SNS 영상을 보고 파커를 알아냈으며 그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생방송을 끝낸 파커는 몇분뒤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을 보고 달아나려 했으나 결국 체포됐다.
파커가 타고 있던 차량 운전석에서는 권총과 탄창이 발견됐다.
경찰이 어떤 경위로 시간에 맞춰 파커의 생중계를 보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커는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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