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여름철 대표 별똥별 무리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북동쪽 하늘을 수놓았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구름이 잔뜩 끼거나 비가 내려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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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에 남아있는 잔해물 사이를 지구가 통과(공전)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지구는 매년 7월 17일에서 8월 24일 사이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궤도를 지나는데, 이 시기에 스위프트-터틀 혜성 잔해물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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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화려한 별똥별로 유명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복사점(유성의 궤적이 시작되는 하늘의 한 지점)에 자리한 별자리를 따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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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성기구(IMO)는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볼 수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 시기를 13일 오전 4시로 예보했었습니다. 특히 올해 이 시간대에는 달빛이 거의 없는 밤이라 하늘이 매우 어두울 것으로 보여 2018년 이후 3년 만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쉽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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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도 날씨가 여의치 않아 떨어지는 유성우를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흐린 날씨로 유성우를 보기 힘들더라도 앞으로 약 일주일간은 새벽 무렵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이 가능합니다. 또 3대 유성우(별똥별)로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아니어도 유성우는 1년에 여러 차례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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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을 잘 보기 위해서는 빛 공해가 심한 도심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에서는 1등성과 2등성과 같은 매우 밝은 별만 볼 수 있는데 유성우가 100개 정도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이 정도 밝기의 별똥별은 3∼4개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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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고요하던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유성처럼 떨어지는 별을 봤지.
떨어지는 별을 보고 가슴속의 소원을 빌면
영화처럼 현실이 된다는 얘기" -가수 이승환의 '덩크슛'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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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이 떨어지는걸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지긋지긋한 코로나19의 종식? 크고 작은 다양한 바라는 바가 있을 텐데 비록 흐린 날씨로 보지는 못했지만 여기 올려진 사진을 보면서라도 소원을 빌어보시죠.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야발라바히기야모 하이마모하이루라" 2021.8.13
sco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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