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인상 논란' 카카오 택시·공유자전거 새 요금제 백지화

입력 2021-08-13 13:06  

'일방 인상 논란' 카카오 택시·공유자전거 새 요금제 백지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가 논란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택시·공유자전거 등 요금 인상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과 공유 전기자전거 'T바이크' 요금제 변경안을 백지화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 1천원에서 '최소 0원∼최대 5천원'으로 변경했다.
수요에 따라 호출비가 탄력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인데, 이는 사실상 요금 인상으로 간주돼 택시업계의 반발을 샀다.
택시4단체는 성명에서 "결국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요금의 인상과 다르지 않다"며 "직영과 가맹, 중개사업까지 택시산업 전체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움켜쥔 플랫폼 독점기업의 횡포가 극에 달한 모습"이라고 반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유 전기 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에서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10분만 타더라도 기존 기본요금(15분 기준 1천500원)보다 비싼 값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카카오T 바이크 요금 인상안을 철회할 것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구글·칼라일 등 최근 외국 자본을 대거 유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익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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