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마·감마 변이 확산하던 2∼6월 조사 결과…사망은 94% 예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루에서 중국 시노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50.4%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페루 국립보건연구소 등은 지난 2∼6월 시노팜 백신을 2회 접종한 보건 종사자 40만 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6월은 페루가 페루발 람다 변이와 브라질발 감마 변이 확산 속에 심각한 2차 유행을 겪던 시점이었다.
연구진은 "(시노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높지 않다"며 "대부분 국민이 2회 접종을 마친 후에 보건 종사자들을 위한 부스터샷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의 사망 예방 효과는 94%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시노팜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서구권 백신 중 처음으로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백신이다. 승인 당시 임상 3차 시험에서 나타난 이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78.1%였다.
백신 확보 경쟁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페루는 시노팜 백신에 크게 의존해 왔다.
임상시험 중이던 시노팜 백신을 몰래 맞은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던 마르틴 비스카라 전 페루 대통령은 2회 접종을 다 마친 후에도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을 받기도 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캄보디아 등도 시노팜 백신의 효과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이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을 부스터샷으로 제공한 바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