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개월만에 코스피 시총 대비 비중 20% 하회

입력 2021-08-15 06:07   수정 2021-08-15 16:27

삼성전자, 23개월만에 코스피 시총 대비 비중 20% 하회
"변동성 줄여 특정 업종·종목의 영향력 분산 장기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 비중이 23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 전체 대비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전날보다 3.38% 줄어든 444조1천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총은 2천285조3천76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4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 11일만 해도 20.17%로 20%를 넘었지만, 12일 19.87%로 하락한 이후 이틀 연속 20%를 하회했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9월 4일(19.84%) 이후 처음이다. 당시 주가는 4만4천100원, 시총은 263조2천670억원이었다.
13일 종가 기준 비중(19.43%)은 2019년 7월 8일(19.27%)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삼성전자 비중은 작년 연말(24.41%)보다는 5%포인트 줄어들었다. 몸집이 가장 컸던 올해 1월 11일(543조2천500억원)에 비해 시총이 100조원 증발했다. 당시 비중은 25.01%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에 공포가 몰아쳤던 작년 3월에도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며 지수를 방어했다.
작년 3월 19일 삼성전자의 시총은 256조4천20억원으로, 코스피(982조1천690억원) 대비 비중이 26.10%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 비중이 약 2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지만, 국내 증시 상황은 2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2019년 9월 4일 당시 코스피는 1,988.53으로 2,000포인트가 채 되지 않았고 전체 시총도 1천326조7천85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지수는 3,171.29로 3,000선을 크게 웃돌고 있고, 시총도 2년 전보다 1천조원 가까이 불어난 상태다.
반도체 업종에 크게 의존하던 과거 증시에서 벗어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약진했고, 배터리 종목과 자동차 업종의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하이브,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등장으로 작년과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의 시총만도 20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대장주의 급락이 불안 요소이긴 하지만, 삼성전자 시총 비중 하락이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증시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시장에서는 향후 변동성을 줄이고 특정한 업종이나 종목의 영향력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며 "과거에는 우리 증시가 'IT(정보기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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