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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최신형 휴대전화 모델에 도난방지 기능을 넣는다고 홍보했지만,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이 기능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은 지난 10일 최신형 스마트폰 '미믹스(Mi MIX) 4' 공개행사에서 도난방지 장치에 대해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이 기능은 도난 후 심(SIM) 카드가 제거된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며, 가상의 심 카드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사용자 승인 없이는 심 카드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샤오미 측은 행사 사흘 뒤인 13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미믹스 4에서 이 장치를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고 관련 규정에 부합하지도 않는다는 이유다.
SCMP는 이번 혼선에 대해 "중국 기업조차 당국의 데이터 및 사생활 규제 영역에서 길을 찾기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 증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데이터 보안, 사이버 안보, 사생활 보호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달 중국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데이터 보안법이 발효될 예정이며, 이 경우 그동안 자유롭게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온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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