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2 강진에 다수 사상자 우려…"광범위한 참사 가능성"

입력 2021-08-15 00:38   수정 2021-08-15 15:06

아이티 7.2 강진에 다수 사상자 우려…"광범위한 참사 가능성"
목격자 "건물 무너지고 사람들 깔렸다"…5.2 여진으로 피해 확대 우려


(멕시코시티·뉴욕=연합뉴스) 고미혜 강건택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께 아이티 생루이뒤쉬드에서 남서쪽으로 1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됐다.
이번 강진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은 편인 데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125㎞ 떨어진 지점이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제리 챈들러 아이티 시민보호국장은 AFP통신에 "사망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 정확한 숫자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강진 직후 아리엘 앙리 총리가 이끄는 긴급작전센터가 가동에 들어갔다고 챈들러 국장은 전했다.
USGS도 "사상자가 많은 것 같다"며 "이번 참사 피해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제적 피해는 아이티 국내총생산(GDP)의 0∼3% 사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와 이런 우려를 더했다.
아이티 레카예에 사는 위첼 아구스틴(35)은 뉴욕타임스(NYT)에 "많은 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잔해 밑에 깔려 있다. 그 밑에서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 들린다"라며 "병원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프티트루드니프에서는 전화 통신이 두절됐고, 제레미에서는 교회와 주택이 무너진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7.2 강진 후 아이티 샹탈에서 17㎞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여진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최초 강진으로 약해진 건물들이 여진으로 더 크게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강진은 2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10년 아이티 지진(규모 7.1)보다 규모가 크고, 진원의 깊이는 더 얕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수십만명이 집을 잃은 참사를 겪은 지 11년 만에 다시 발생한 이날 강진은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한 달여 만에 벌어진 것이어서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 국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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