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프랑스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21만명 참여

입력 2021-08-15 03:04  

5주 연속 프랑스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21만명 참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프랑스에서 5주 연속 백신 접종 증명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14일(현지시간) 파리, 마르세유 등 200여개 도시에는 내무부 추산 21만5천여명이 모여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독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고 BFM 방송이 전했다.
시위대는 "자유 프랑스", "코로나19 광기를 멈춰라", "선택의 자유를 달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도심 곳곳을 행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9일부터 카페, 식당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담긴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지난달 21일부터는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놀이동산 등 50명 이상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에 들어갈 때 보건 증명서를 보여줘야 했다.
증명서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72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항체가 형성돼 있다는 정보가 담겨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12일 기준 전체 인구의 57.1%에 해당하는 3천847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42만5천436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2천561명으로 세계 11위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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