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디스플레이로 셀카 찍고 결제까지…갤럭시Z플립3 써보니

입력 2021-08-16 07:00  

커버 디스플레이로 셀카 찍고 결제까지…갤럭시Z플립3 써보니
사진·동영상 핸즈프리로…플렉스모드는 다소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를 약 사흘간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전작보다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였다.
갤럭시Z플립3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약 1.9인치로 전작보다 4배가량 커졌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활용도도 높아졌다.


스마트폰을 펼쳐보지 않고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문자나 메시지, 메일 등을 최대 8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커버 디스플레이를 밀어 음량이나 밝기 등 세팅을 조절하고 알림이나 타이머 등 시계를 설정할 수 있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음악듣기와 음성녹음도 가능해졌다.
전화를 받는 것도 훨씬 간편해졌다. 갤럭시Z플립3에서는 폴더블폰을 펼치지 않고도 발신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편리했던 점은 금융 플랫폼 삼성페이 결제였다.
전작에서는 폴더블폰을 열어 삼성페이를 실행한 뒤 폼팩터를 연 채로 점원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줘야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갤럭시Z플립3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폼팩터를 닫아둔 채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을 주고받는 과정에서의 파손 우려가 줄었고 폼팩터를 열어야만 했던 번거로움도 줄어들었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폼팩터는 셀카를 찍거나 영상통화를 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제품을 90도로 세워놓고 고정해서 사용하는 '플렉스모드'를 실행하면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셀카를 찍을 수 있었다.
손바닥을 펼쳐 보이면 타이머가 조작돼 약 3초 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후면 카메라로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후면 카메라를 실행한 뒤 '미리보기'를 선택하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접은 채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퀵샷(Quick shot)'기능은 실용적이었다.
스마트폰을 폼팩터를 접은 채 전원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커버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화면에서도 손바닥을 펼쳐 보이거나 음량 조절 버튼을 누르면 촬영을 할 수 있다.힌지 부분 고정도 전작보다 잘 됐다. 전작에서는 폼팩터를 세웠을 때 고정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느 각도로 세워둬도 처음에 고정한 모습이 유지됐다.
화면을 펼쳤을 때 보이는 가로줄 부분도 완화됐다. 갤럭시Z플립3에서는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기존 60㎐에서 120㎐로 오른 주사율 덕에 화면 작동도 매끄러워졌다. 바(Bar) 형태로 펼쳐 웹툰이나 뉴스를 보며 스크롤할 때 특히 버벅거리는 느낌이 줄었다.
화면을 둘로 나누어 쓰는 멀티 액티브 윈도도 개선됐다. 구글 크롬이나 왓챠, 카카오톡 메신저 등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최적화하지 않은 앱은 실험실 메뉴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다만 갤럭시Z폴드3에서처럼 플렉스모드가 매끄럽게 실행되지 않았다. 갤럭시Z플립3에서는 넷플릭스나 왓챠 등 OTT에서 동영상을 실행하기 전 폼팩터를 세로로 우선 세워둬야만 플렉스 모드를 적용할 수 있었다. 동영상을 보는 와중에 폼팩터를 접으면 플렉스모드로 바로 전환되지 않는다.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은 전작(165만원)보다 약 40만원 싼 125만4천원이다.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받는다. 정식 출시일은 이달 27일이다.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블랙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 3개 색상 모델도 판매한다.
jung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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