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10만 명당 50명 넘어…10∼20대 감염자 가장 많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맞물려 어린이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한 주간 0∼9세 사이 영·유아 및 어린이 감염자 수는 10만 명당 50명을 초과해 3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델타 변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배종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어린이도 델타 변이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는 통계다.
델타 변이는 어린이 외에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주 기준으로 10만 명당 10∼19세 연령대의 감염자 수가 156명으로 가장 많고, 20∼29세가 14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39세가 79명, 40∼49세가 56명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최근 30일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가 10만 명당 52명으로 접종자(7명) 대비 7배 많았다. 백신을 맞은 뒤 이른바 '돌파감염'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중증 발병률은 크게 낮은 셈이다.
1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443만5천8명, 사망자 수는 12만8천4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며칠 새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천∼7천명대 수준이다.
백신 접종 규모를 보면 전체 인구(약 5천900만명)의 65.5%인 3천942만8천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3천433만여명으로 전체 57%에 이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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