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야스쿠니 문제로 역사 정의 모독…단호히 반대"

입력 2021-08-15 18:30   수정 2021-08-15 19:14

중국 "일본, 야스쿠니 문제로 역사 정의 모독…단호히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일본 각료들이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한 것에 강하게 항의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문답에서 "중국은 이미 베이징과 도쿄의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단호한 반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야스쿠니 신사 등 역사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히 하며,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믿음을 얻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발동한 대외 침략전쟁의 도구이자 상징으로 2차대전 A급 전범 14명이 봉안된 곳"이라면서 "일본 일부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행위는 역사의 정의에 대한 모독이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피해국 인민의 감정을 심각히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측은 침략의 역사를 대하는 잘못된 태도를 또다시 드러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전날에는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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