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레반, 외교공관 안전보장 약속…대피 계획 없어"

입력 2021-08-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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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탈레반, 외교공관 안전보장 약속…대피 계획 없어"
푸틴, 아프간 국경 접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자국을 포함해 외국 외교공관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했다면서 현지에서 대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쥐르노프 아프가니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는 15일(현지시간) 자국 방송 '채널1'에 "탈레반이 우리 대사관을 포함하여 외국 외교공관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상황을 고려, 사전에 보안을 강화하는 조처는 취했다고 덧붙였다.
쥐르노프 대사는 또 현재까지는 러시아 대사관에 직접적인 위협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차분하게 정상적으로 대사관에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자미르 카불로프 아프간문제 담당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를 인용해 쥐르노프 대사가 16일 탈레반의 대표와 러시아 대사관의 보안 및 외부 경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불로프 특별대표는 러시아가 미래의 아프가니스탄 지도부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탈레반을 공식 인정하는 문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러시아 측은 앞서 지난달 8~9일 모스크바에서 카타르에 근거지를 둔 탈레반 정치사무소 고위인사와 회담한 바 있다.
한편,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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