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군 공격 대비 패트리엇3 미사일 기지 추진

입력 2021-08-16 12:28   수정 2021-08-16 15:50

대만, 중국군 공격 대비 패트리엇3 미사일 기지 추진
북부 먀오리 시후 옛 미군 진지 활용…중 군용기, 또 ADIZ 진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들의 잇단 무력 시위로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군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기지 건설에 나섰다고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은 대만 공군이 북부 먀오리(苗栗) 시후(西湖) 지역에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인 '페이카이(飛鎧) 2호' 추진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후 지역에는 지난 1960년대에 미군이 운용하던 나이키 허큘리스(미국 지대공미사일) 진지가 있어 이곳을 전면 수리, 미사일의 신규 배치 및 연대본부의 주둔지로 사용할 것이라고 연합보가 설명했다.
이어 미군이 사용하던 탄약고를 수리해 '룽안'(龍安) 탄약고로 개칭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헬기 격납고, 미사일 발사대, 지하 갱도 등도 있었으며 한때 군사공원 설치를 고려하기도 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 이같은 기지 건설 계획을 인정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관련 사항을 해당 지자체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치될 미사일의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적군의 위협 상황과 작전 요구에 따라 무기 및 장비가 배치한다면서 현재 공군의 방공미사일 지휘부의 관할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북부의 타이베이(台北)와 신베이(新北), 중부 타이중(台中)과 자이(嘉義), 남부 가오슝(高雄)과 핑둥(屛東)에 패트리엇3 미사일이, 북부 신주(新竹)와 핑둥에 슝(雄)-2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동부 이란(宜蘭)과 화롄(花蓮), 타이둥(台東)에는 '대만판 사드'인 텐궁(天弓)3 미사일이 각각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만 빈과일보는 대만 국방부가 2027년까지 200억 대만달러(약 8천410억원)를 투입해 패트리엇3 미사일 300발을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2027년까지 패트리엇3 미사일 보유량을 총 650발로 늘리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중국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초계기가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국방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129일 동안 중국 군용기 378대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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