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글썽인 英국방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국제사회의 실패"

입력 2021-08-16 23:31   수정 2021-08-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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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글썽인 英국방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국제사회의 실패"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것을 "국제사회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월러스 장관은 이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만약 이것이 실패라고 한다면 문제를 하룻밤에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지 못한 국제사회의 실패"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며 세계가 나서서 아프간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카불에 주재하는 영국 국적자뿐만 아니라 영국을 위해 함께 일한 아프간 국적자도 함께 영국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군인 출신인 월러스 장관은 L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영국에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월러스 장관은 "어떤 사람들은 영국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고 우리는 제3국에서 이 사람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인들이 지난 20년 동안 목숨을 걸어왔다"며 "이번 수송 작전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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