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아동기에 시작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ADHD가 청년기에 접어들면서 사라지는 경우는 1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정신의학-행동과학 전문의이자 시애틀 아동연구소(Seattle Children's Research Institute) 연구원인 마거리트 시블리 교수 연구팀은 아동기의 ADHD는 대개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간헐적으로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약 90%는 잔존 증상(residual symptom)이 계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 리가 16일 보도했다.
ADHD 아이들 558명을 대상으로 8세 때부터 25세가 되기까지 16년 동안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년에 한 번씩 모두 8차례에 걸쳐 ADHD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가족과 교사들에게도 ADHD 증상이 남아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ADHD 아이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며 청년기에 들어서면 전과는 달라진 형태로 증상이 계속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ADHD는 사라지는 듯하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계속하면서 평생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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