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축 인증 표준에 포함…"연간 30만t 내진 보강재 시장 선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005490]가 개발한 녹슬지 않는 철강재 포스맥(PosMAC)의 중국 내 판로가 넓어지게 됐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중국공정건설표준화협회는 최근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을 중국 건설업계에서 스태빌라이저(내진 보강재)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적합 소재'로 인증했다.
스태빌라이저는 지진 발생 때 건축구조물 내 설비와 배관의 탈락을 방지해주는 철강 지지재다.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은 부식 방지를 위해 열연 또는 냉연강판에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세 가지 합금을 도금한 제품으로, 내식성(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일본과 유럽 국가 등이 생산 중이며, 포스코의 포스맥 제품도 이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 대지진 이후 건축물에 스태빌라이저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효됐고, 2019년부터 모든 건축물에 적용 중이다.
그동안 스태빌라이저 소재로 '용융아연후도금 강판'이 주로 사용돼왔으나 건축물 수명 연한 증가와 내식성 향상 요구, 환경 이슈 등으로 대체 소재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건축 인증 표준에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이 반영돼있지 않아 소재로 채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포스코가 2019년부터 중국 관계기관과 기술교류를 하고 온·오프라인 공청회에 참여하는 등 2년여간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인증 표준에 반영시킬 수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증 표준으로 포스맥 제품은 올해 12월부터 적용이 가능해진다"면서 "포스맥 제품이 연간 30만t 규모의 중국 스태빌라이저 시장에서 향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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