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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답답함을 느끼는 시민의 휴식처로 도시공원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나 노후화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7일 도시공원 노후화 실태를 분석하는 '성숙 도시 시대, 노후·저이용 도시공원 재정비 방안'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공원은 34%, 10년이 넘은 공원은 66%에 달한다.
특히 도시화가 가장 먼저 시작된 서울시의 경우 1970년대 중반부터 생활권 내 공원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해 조성 20년 이상 된 공원이 전체의 69%, 10년 이상은 91%에 이르렀다.
공원은 수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오래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노후화 문제로 일상적인 유지·관리를 넘어서는 수준의 대대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태희 부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원 정책은 공원의 양적 확대에 치중했다"며 "기존 공원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상당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원 재정비에는 공공 예산 투입 확대가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공원 성능평가를 바탕으로 공원 개선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연계 가능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공공재정 여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원재정비 사업에 민간부문(영리)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연구위원은 "공원 개선에 중요한 것은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라면서 "공공재인 공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공재원 투입 확대가 필요하겠으나, 이와 함께 민간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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