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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아무르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러시아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교량의 궤도 연결 공사가 마무리됐다.
1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현지시간)께 중국 헤이룽장성 퉁장(同江)과 러시아 니즈녜레닌스코예를 잇는 '퉁장 중러 헤이룽장 철로대교'의 마지막 선로 공사가 끝나 철로가 연결됐다.
중러는 4천여km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강을 건너는 양국 국경 철도 교량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착공한 이 다리는 2.2km 길이이며, 표준궤(1천435㎜)를 쓰는 중국과 광궤(1천520㎜)를 쓰는 러시아 열차가 모두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가 설계됐다.
이 교량을 이용해 화물열차가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리며 연간 2천1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앞서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오는 26~28일 이 교량을 이용한 첫 화물열차 시험 운행을 하고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교량을 쓸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교량은 러시아산 철광석·석탄을 중국으로 실어나르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양자 교역 증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곳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와 헤이룽장성 쑤이펀허(綏芬河), 지린성 훈춘(琿春)에 이어 양국 간 네 번째 철도 국경통상구(口岸)가 될 예정이다.
CCTV는 "헤이룽장성에서 퉁장을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가는 철도 구간은 쑤이펀허 구간보다 809km 짧고 10시간 정도 덜 걸린다"면서 "만저우리나 쑤이펀허의 물류 압력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국 동북 지역의 전면적 진흥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융합, 중러 간 경제무역 발전 추진 등에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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