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설 와그너 들어간 카드 한장이 77억원…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21-08-17 18:18   수정 2021-08-17 18:35

야구 전설 와그너 들어간 카드 한장이 77억원…역대 최고 기록
100년 넘은 세상에 50장 밖에 없는 카드
올해 초 스포츠카드 최고가 기록 갈아치워
"희귀하고 전설적인 카드에 매수자들 흥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유격수 호너스 와그너의 사진이 들어간 카드가 77억원에 팔려 스포츠카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서 가로 5㎝·세로 7.6㎝ 크키인 호너스 와그너의 T206 카드가 660만달러(약 77억원)에 낙찰됐다.
T206 카드는 190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미국 한 담배회사의 담뱃갑 안에 넣어 나온 카드 세트로, 와그너 카드는 현재 50장 밖에 남아있지 않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경매 시초가는 100만 달러(약 11억 원)였으나 매수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계속 치솟았다.
이는 올해 초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미키 맨틀의 1952년 야구 카드가 세운 최고 낙찰가 520만달러(약 61억원)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경매회사는 "희귀하고 전설적인 와그너 카드가 나오자 이런 기회가 다시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경매 참가자들이 흥분 상태에 달했다"고 경매 상황을 설명했다.
경매회사는 "앞으로 수년 동안 경매에 오를 최고 등급 와그너 카드 가운데 마지막이라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와그너 카드는 그가 7번째 타격왕 타이틀을 향해 정진하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월드시리즈 첫 우승으로 이끌던 시기에 공개됐다.

야구 역사상 가지는 의미도 상당해서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도 전시돼있다.
와그너의 T206 카드는 1973년에 최초 낙찰됐다는 기록이 있고, 2012년 120만달러(약 14억원)에 판매된 이후 가치가 급격히 올라갔다.
와그너 카드는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중에서 구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며, 애초 파이어리츠 선수가 인쇄돼있는 카드 자체도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담배회사가 1909년부터 1911년까지 와그너 카드를 500장 넘게 내놨지만, 이후 와그너가 본인의 동의 없이 제작된 사실을 발견해 회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와그너는 본인 카드를 이용해 아이들한테 담배를 홍보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전해진다.
와그너는 1897년 MLB에 데뷔해 파이리츠에 입단했다. 그는 17시즌에서 맹활약하면서 NL(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수상해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은퇴 후에는 코치로 활동했고, 1936년에 '최초의 5인'중 한 명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 1955년 8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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