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박원희 기자 = 지난 2분기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의 2분기 순이익은 총 2조3천6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1조5천436억원)보다 8천251억원(53.4%) 증가한 역대 최대다.
지난 1분기 사상 처음 분기 기준 순이익 2조원을 돌파(2조2천968억원)을 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2조원대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이 손자회사의 1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2분기 3천84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미래에셋증권[006800]도 3천억원 이상(3천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005940](2천704억원)과 삼성증권[016360](2천644억원), 한국투자증권(2천328억원), 키움증권[039490](2천211억원) 등 4곳은 순이익 2천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008560](1천902억원)과 KB증권(1천547억원), 신한금융투자(1천547억원), 하나금융투자(1천391억원)도 1천억원대의 호실적을올렸다.
이에 따라 이들 증권사는 상반기에만 총 4조6천6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1년치 순이익(5조431억원)의 92.5%를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은 개인투자자 자금의 꾸준한 증시 유입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실적 성장과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회복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3월 말 3,061.42에서 6월 말에는 3,296.68로 7.6%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956.17에서 1,029.96으로 7.7% 상승했다.
2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총 1천704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1천975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용자 잔고는 22조2천억원에서 23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3월 말 62조6천억원에서 6월 말 66조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역대 최대인 80조9천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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