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남동부 바르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BFM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오후 툴롱에서 시작된 불은 이날 오후 6시까지도 잡히지 않은 채 6천 헥타르(약 60㎢)를 태웠다고 프랑스 텔레비지옹이 전했다.
불길이 한때 40m 높이까지 치솟을 만큼 거센데다 지중해에서 강풍까지 불어와 소방당국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날씨가 덥고 메마른 탓에 18일까지도 불을 끄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번 화재로 지역 주민과 인근 캠핑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던 6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 과정에서 최소 22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경상을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2명도 다쳤다.
당국은 살수 비행기 11대와 헬리콥터, 소방대원 900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 등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소방대원을 독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상황을 점검한 뒤 취재진 앞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을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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