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18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78.6원이다.
환율은 1.9원 오른 1,178.2원으로 출발한 직후 1,179.7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1,177∼1,178원대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원화, 위안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실제 역송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도 환율 상승 압력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7조원 넘는 주식 투매에 따른 역송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어 역송금 수요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 금액은 약 1조3천800억원에 달한다.
다만, 가파른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심리,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등 상단 대기 물량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 오프,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조합, 외국인 자금 역송금 등이 환율 상승 요인"이라며 "당국 미세조정 경계 속 1,180원 진입 여부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37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75.92원)보다 0.5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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