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틱톡·유튜브 "탈레반 관련 콘텐츠·계정 계속 금지"

입력 2021-08-18 04:43   수정 2021-08-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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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틱톡·유튜브 "탈레반 관련 콘텐츠·계정 계속 금지"
아프간 장악했지만 여전히 '테러 조직' 간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틱톡이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홍보하는 콘텐츠에 대한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틱톡은 이날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관련 콘텐츠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탈레반은 수년간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을 이용해왔다.
페이스북은 탈레반과 연관된 게시물, 이미지, 동영상, 기타 콘텐츠를 감시하고 삭제하는 전담 콘텐츠 감시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팀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탈레반은 미국 법에 따라 테러 조직으로 제재를 받고 있으며 우리는 '위험조직 정책'에 따라 우리 서비스에서 그들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할지는 페이스북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국제사회의 합의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16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서 탈레반이 운영하거나 탈레반 대변하는 계정, 또는 이들은 찬양·지지하는 계정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 역시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계속해서 이들을 찬양·미화하거나 지지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의 경우 탈레반이 여전히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왓츠앱은 개인끼리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로, 이들의 대화는 보안을 위해 암호화돼 전달되기 때문에 페이스북도 그 내용을 볼 수 없다.
왓츠앱 대변인은 "사적 메신저 서비스로서 사람들이 나누는 개인적 대화에 우리는 접근할 수 없다"며 "다만 제재 대상인 개인이나 단체가 왓츠앱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왓츠앱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왓츠앱에 마련한 고충 신고 창구를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왓츠앱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미국 법에 따라 왓츠앱은 공식 탈레반 계정을 자임한다고 보이는 계정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도 17일 탈레반이 소유했거나 운영한다고 여겨지는 계정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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