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우리 도운 아프간인 2만명 받아들일 것"

입력 2021-08-18 08:18   수정 2021-08-18 10:28

영국 총리 "우리 도운 아프간인 2만명 받아들일 것"
첫해 5천명 시작으로 장기 2만명까지 확대…타국 참여 독려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다시 장악한 가운데 영국이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에서 탈출한 아프간인 2만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아프간인의 영국 정착과 관련한 아프간인 재정착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내무부는 첫해 5천 명의 재정착을 지원하고, 2만 명까지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재정착 계획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과 아동, 소수민족 등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이들에게는 영국에 무기한 체류할 기회가 주어진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재정착 계획은 향후 몇 년 동안 검토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모두 2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한 국가로서 아프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영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고 싶다"면서 "아프간인 재정착 계획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장관은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영국은 다른 국가들이 (아프간인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본보기가 되기를 원하지만, 이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시리아 난민 2만 명을 정착시킨 정책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영국 임시국회 전날 나온 것으로, 의회는 임시국회에서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진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였다.
영국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만 9천500명의 병력과 137개의 기지를 운용했고, 450명 이상의 병력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를 입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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