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어 아프간 난민도 밀려올라…터키, 국경 경계 강화

입력 2021-08-19 00:03   수정 2021-08-19 17:51

시리아 이어 아프간 난민도 밀려올라…터키, 국경 경계 강화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 터키가 아프간 난민 급증을 우려하며 국경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 국경의 경계 태세가 강화됐으며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벽 설치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예니 사팍은 이란 국경 지대에 241㎞에 달하는 방벽 설치가 계획됐으며, 이미 155㎞ 구간은 설치가 완료됐고 200여 개의 감시탑도 세워졌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가 시작되고 탈레반이 세력을 넓히자 이란을 거쳐 터키로 몰려오는 아프간 난민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지 언론과 인권운동 단체들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매일 1천 명 이상의 아프간 난민이 이란을 통과해 터키에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터키 내 아프간 난민의 수는 약 30만∼50만으로 추산되며, 이는 시리아 난민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난민 집단이다.
약 36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 중인 터키에 아프간 난민마저 밀려들면 터키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터키 정부는 아프간 난민의 대규모 이주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6일 "터키는 아프간에서 비롯된 새로운 난민의 물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아카르 국방부 장관은 15일 아프간 난민의 입국 경로인 이란 국경을 시찰하고 "우리 국경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만 약 6만2천 명의 아프간인이 국경을 넘으려다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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