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이오 외무장관 "동맹 간 긴밀 공조 필요"
난민·테러리즘·인권 등 3대 이슈 논의 전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할 G20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한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서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 간 공동의 전략 수립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ANSA 통신이 전했다.
그는 G20 특별회의가 아프간 사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진하고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소집된다면 정상급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G20 특별회의 소집을 타진하고자 주요국 정상들을 잇따라 접촉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18일 오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1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적으로 전화 회담을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발표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G20 협의체 등을 통해 국제적인 노력을 강화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G20은 서방권을 넘어 중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 주요 이해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게 이탈리아 정부의 판단이다.
드라기 총리는 G20의 다자협의 틀 속에서 자신이 제시한 아프간 3대 이슈 즉, ▲난민 ▲테러리즘 ▲인권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입장을 조율하고 실효적이고 구속력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10월 30∼31일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다. 아프간 특별회의 일정이 잡힌다면 정상회의 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지난 16일 통화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다음 주 화상으로 열어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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