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2만5천명 첫 돌파…이틀째 최다치 경신

입력 2021-08-19 19:41   수정 2021-08-20 11:36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2만5천명 첫 돌파…이틀째 최다치 경신
日정부 전문가 회의, 전국 감염 상황 '재해 수준' 진단
'코로나 대응 실패' 스가 총리 퇴진 촉구 시위 열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도심에선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퇴진을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19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5천534명을 포함해 2만5천156명(오후 7시 현재 NHK 집계)이다.
전날(2만3천919명)에 이어 이틀째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오사카 등 22개 지역에서 일간 최다치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123만명대를 돌파했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1천765명으로 늘면서 7일 연속 최다치를 갈아치워 의료체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함에 따라 시즈오카현 등 7개 광역지역을 긴급사태 대상에 20일부터 추가하기로 해 긴급사태 선포 지역은 도쿄를 포함해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또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 대상 지역은 16곳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일본 전체 인구의 약 84%가 코로나19 특별 방역대책의 적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인도 유래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활동력이 강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관장하는 후생노동성은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40곳의 신규 감염자 증가 추이가 폭발적 확산(긴급사태에 해당)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도 전날 일본 전국 각지의 감염 상황이 재해 수준이 됐다고 진단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일본 3대 경제단체에 속하는 경제동우회의 사쿠라다 겐고(櫻田謙悟) 대표 간사와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을 차례로 만나 회원사들이 출근자 70% 감축을 위한 재택근무를 철저히 하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스가 총리는 전날에는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에도 같은 요청을 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반전 시민단체인 '전쟁시키지 마라·(헌법) 9조 부수지 마라! 총궐기행동실행위원회'(이하 행동실행위)와 '아베 9조 개헌 노(NO)! 전국시민액션'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도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서 스가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중의원 제2의원회관 주변의 인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시위 참가자들은 스가 내각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강행해 감염 폭발을 초래했다며 일본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스가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할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하고, 오는 24일 개막이 예정된 도쿄패럴림픽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감염 방지 대책으로 시위 시간을 애초 예정했던 1시간에서 30분 정도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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