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등은 인권·자유·여성 교육권 보장하고 각국은 난민 수용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 등 국제 기구들은 19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내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UNHCR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국제이주기구(IOM) 등 16개 국제 기구 및 단체의 수장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아프간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2021년 초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이미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했고, 3분의 1은 심각한 식량 불안 위기에 직면했으며, 5세 미만 아동의 과반이 영양실조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분쟁과 가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기부를 당부했다.
이들은 "아프간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모두 13억 달러(약 1조5천억원)가 필요한데 현재 37%만 충족됐고 여전히 8억 달러(약 9천400억원) 정도가 부족하다"면서 "적시의 자금 지원은 생명을 살리고 생계를 보장하며 고통을 덜어준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탈레반 등 아프간 내 당사자들에게는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 여성의 교육권 보장을, 각국에는 아프간 난민의 수용 및 국경 개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유엔 사무총장이 탈레반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에게 폭력을 중단하고 국제 인도주의 법과 인권을 준수하라고 촉구한 것을 상기한다"며 "우리는 아프간에 머물고 지원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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