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교사·요양시설 입소 및 종사자·고위험군도 대상
베네트 총리 "모두 3차 접종하면 4차 봉쇄 피할 수 있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을 도입한 이스라엘이 그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와이넷(Yne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백신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경과한 40대 이상 연령층에 대한 백신 3차 접종을 승인했다.
또 18세 이상의 임신부와 교사, 보건 인력, 요양보호 시설 및 양로원 입소자와 종사자,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등 고위험군도 부스터샷 대상에 포함했다.
주요 백신 접종 기관인 4대 의료관리기구(HMO)는 이날부터 일제히 40대 접종 예약에 돌입했고, 이 중 한 곳은 전날 밤부터 해당 연령대 입원 환자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올해 49세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도 이날 부스터샷을 맞았다.
베네트 총리는 "델타 변이의 파도를 막는 노력을 제고해 경제와 모두의 일상을 훼손하는 봉쇄를 방지할 때"라며 "이 목표가 눈앞에 있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3차 접종을 하면 4번째 봉쇄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또 같은 달 30일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로 3차 접종 대상을 확대했으며, 지난 12일에는 50∼59세 연령대도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지금까지 126만 명 이상이 3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대의 부스터 샷 예방 효능이 8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백신 자문위원회가 전날 40대 부스터샷 권고를 결정하는 근거로 검토한 자료에는 3차 접종자의 유증상 감염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6∼8배 적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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