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참사' 中허난성 추가 비소식에 긴장…망치·카누도 구입

입력 2021-08-21 13:15  

'수해 참사' 中허난성 추가 비소식에 긴장…망치·카누도 구입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350명에 달하는 사람이 숨지거나 실종된 '수해 참사'를 겪은 중국 허난(河南)성 주민들이 비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기상당국은 22일 정저우(鄭州)를 비롯한 허난성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9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지 한 달 만에 또 강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정저우 지방정부와 주민들은 건물 출입구마다 모래주머니를 쌓아놓는 등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은 철문으로 굳게 닫았고, 입구에는 모래주머니와 함께 50∼60㎝ 높이의 방수 차단막을 설치했다고 펑파이는 보도했다.
정저우에서는 지난달 폭우 당시 퇴근길 지하철에 물이 차올라 승객 14명이 숨졌다.
도심 지하차도에도 침수 시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를 준비했다.
주민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을 고지대로 이동시켰고, 지방정부는 지난달 폭우로 파손된 곳마다 안내 표지판을 세우는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망치, 카누, 구명조끼를 구매하는 주민도 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망치는 차량 침수 시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기 위한 용도고, 카누와 구명조끼도 대피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용도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지난달 폭우 이후 많은 주민이 안전망치를 샀고, 공기 충전식 카누와 구명조끼를 구매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허난성에서는 지난달 20일께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302명이 숨지고 50명이 실종됐다.
특히 허난성 중심도시 정저우에서는 빗물이 지하철 선로로 쏟아지면서 승객 14명이 숨지고 도로터널 침수로 6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 292명, 실종 47명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인명피해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나오자 공무원의 적절한 대응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진상조사팀을 구성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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