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NSW주, 봉쇄에도 일일 확진 800명대 '훌쩍'…또 역대 최다

입력 2021-08-21 20:14   수정 2021-08-21 20:49

호주 NSW주, 봉쇄에도 일일 확진 800명대 '훌쩍'…또 역대 최다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곳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NSW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기존 최고치인 지난 19일 681명에서 144명이 증가한 825명으로 집계됐다.
NSW주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627명)·18일(633명)·19일(681명)·20일(642명) 등 나흘 연속 600명대에 머무르다가 이날 800명대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이들 신규 확진자 중에서 기존 감염자와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149건으로 파악된 가운데 나머지 676건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NSW주 정부는 운동하는 경우가 아니면 야외에서도 얼굴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를 23일부터 주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우연히 마주치거나 지나치는 잠깐의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전날 NSW주 정부는 지난 6월 26일부터 광역 시드니에 시행 중인 봉쇄령을 9월말까지 연장하면서 각종 규제 조처를 강화한 바 있다.
특히 블랙타운·버우드·캔터베리-뱅스타운·스트라스필스·파라마타 등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야간 통금과 함께 1시간 이상 바깥 운동 금지 등을 추가로 도입했다.
한편 21일 오전에는 시드니 도심에서 250여명이 봉쇄령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47명이 체포되고 260건이 넘는 범칙금이 부과됐다.
NSW주 경찰은 봉쇄령 반대 시위를 위해 시드니 시내로 향하던 차량 3천800대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주 경찰장관은 "경찰의 명확하고 반복적인 경고를 대놓고 무시하는 소수의 시위대에 대해 실망감과 함께 모욕감까지 느낀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그들이 반대하는 봉쇄령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간 통금 등 코로나19 규제 조처가 시행 중인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의 멜버른에서도 4천명이 넘는 인파가 봉쇄령 반대 시위에 참가해 218명이 체포되고 벌금 236건이 부과됐다.



NSW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지난 6월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60대 공항 리무진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속출하면서 6월 26일부터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생필품 구입·생업·의료·운동 등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이 2주간 시행됐으나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봉쇄령은 여러번 연장됐고, 더보·월겟·아미데일 등 내륙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는 주 전역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인접 빅토리아주·남호주주(州)·퀸즐랜드주까지 번져 이들 주에서도 확진자 추이에 따라 봉쇄 조처가 시행되고 있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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