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21일(현지시간) 6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식당, 카페, 술집에 들어갈 때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 백신 접종 정보가 담긴 '보건 증명서'를 제시하라는 방침에 항의하는 것이다.
이날 파리, 마르세유, 툴롱 등 220여개 도시에서 열린 시위에는 내무부 추산 17만5천명이 모였고, 2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프랑스앵포 방송이 전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지난 7일 23만7천명으로 정점을 찍고 14일 21만5천명, 21일 17만5천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뿐이라고 보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보건 증명서 확인 제도를 도입했다.
보건 증명서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거나, 72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려 항체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다.
프랑스에서는 19일 기준 전체 인구의 60.1%에 해당하는 4천5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60만2천311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3천267명으로 세계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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