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LG화학[051910]이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전기차 리콜 소식에 23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장보다 11.14% 하락한 79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8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9일(79만9천원) 이후 5개월만이다. 63조에 달하던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7조원이 증발하며 56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35만1천120주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3만4천260주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1만4천459주 매수 우위를 보였다.
LG전자[066570]도 4.44% 내리며 14만원대(14만4천원)를 간신히 지켰다.
이날 급락은 GM이 지난 20일(현지시간) 10억달러(약 1조1천835억원)를 들여 전기차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3천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GM의 이번 리콜은 지난달 말 전 세계에서 판매된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천대에 대한 일부 불량 배터리 모듈 교체 결정에 이은 추가 리콜이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대부분 LG전자가 모듈화 작업을 거쳐 GM에 납품했다.
외신에 따르면 GM의 이번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총 18억달러(약 2조1천303억원)에 이르며, 리콜 비용을 LG에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는 이런 리콜이 지속되면서 LG화학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중기적으로 배터리 마진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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